참 스승
함석헌 선생이 일본의 동경 사범학교를 나와 모교인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학생들이 떼를 지어 교무실로 쳐들어왔습니다. 문제가 있는 한 교사를 폭행하겠다고 몰려온 것입니다. 이 때 다른 교사는 다 도망갔지만 함 선생님만이 그대로 남아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흥분한 학생들은 함 선생님을 문제의 교사로 오인하고는 마구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나중에야 대상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들은 용서를 빌면서 왜 고개를 숙이고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함 선생님은 조용히 말씀 하셨습니다.
"내가 눈을 뜨고 맞았다면 내 사랑하는 제자들 중 누가 나를 때렸는지 알 것이 아닌가.
또 자네들도 맞은 사람이 나라는 것을 알 것이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강단에 서겠으며 또 자네들도 나를 어떻게 보겠는가?"
자기감정을 버릴 수 있는 사람, 자기감정을 컨트럴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사회의 소금이고 목탁입니다.
스승의 날이 있는 주입니다. 인생살이 하는 동안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많은 스승들을 만나고 스쳐갔습니다. 오늘만이라도 그런 분들을 한번만이라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인간의 덕성에서보다는 잘못에서 더 배우는 것이 많다 -
- 롱펠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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