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젖이옵니다
어떤 왕이 세상에서 보기 드문 병이 들어 암사자의 젖을 먹어야만 낫는다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신하 한 사람이 사자굴에 가서 사자 새끼를 한 마리씩 어미 사자에게 넣어 주어 사자와 친하고는 사자의 젖을 조금 짜낼 수가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는 자기 몸의 각 부분이, 어느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일을 했는가를 두고 말다툼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발은, 자기가 아니면 사자굴까지 갈 수 없었다 했고, 눈은 자기가 아니었다면 볼 수가 없어서 가지 못했을 것이라 했으며, 심장은 자기가 아니면 감히 사자 가까이 가지 못했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자 혀가 '내가 말을 할 수 없었다면 너희들은 아무런 소용도 없을 것' 이라 하자 각 부분들이 모두 나서며 '뼈도 없고 아무 소용없는 조그만 것이 건방지게 굴지마' 하고 욱박질렀습니다.
궁전에 도착하여 왕 앞에 젖을 내 놓자 왕이 "이것이 무슨 젖이냐?" 하고 묻자, 그 사람은 느닷없이 "네 개의 젖이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 혀를 윽박지르던 각 부분들은 그 제서야 혀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고, 혀에게 잘못을 빌었습니다. 사과를 받아낸 혀는 말했습니다.
"아니오, 내가 잘못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자의 젖이 옵니다."
사실 세상 모든 것은 어느 것 하나 없이 다 소중하지요.
❀ 시기는 자신의 화살로 자신을 죽인다 ❀
- 그리스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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