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글 우리는 함께 바다로 간다 - 詩 양현근 여리챨리 2007. 4. 6. 10:22 퍼 올린 날보다 퍼 올려야 할 날들이 많기에 헐거워진 시간을 지나 비로소 뿌리는 가슴에 묻어놓은 樹液들을 풀어놓기 시작하였다 속살 내보이지 못하는 푸른 세월을 건너 오래 뜨겁다 꽃빛 이슬 내린다 터무니없이 귀를 밟아대던 말매미의 울음소리에 더 이상 주눅들지 않는다 슬금슬금 기어오르던 가슴언저리의 불안을 매만지며 오래 전에 가버린 사랑을 꿈꾸듯 그렇게 뻐근한 계절이 가고 정녕 그런 것이다 마른 텃밭을 가꾸듯 오래 남은 날들의 몫으로 발돋음하며 자유롭게 날아올라 보다 단단한 시간을 위하여 이제 우리는 함께 바다로 간다 江心 깊이 흐르는 초록강물이 된다 언젠가 저문 기억들 흘러 넘쳐 폭풍아래서도 하늘 돛 펄럭이리라 믿기에 한 뼘 두레박으로 맑은 물길 퍼 올려 비좁고 살집 없는 갈비뼈 근처일망정 따스한 꽃들 무더기로 피어나 싱그러운 사연들 우리에게 조용히 길을 묻는다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을 차진 햇살이 된다. 퍼 올린 날보다 퍼 올려야 할 날들이 많기에 헐거워진 시간을 지나 비로소 뿌리는 가슴에 묻어놓은 樹液들을 풀어놓기 시작하였다 속살 내보이지 못하는 푸른 세월을 건너 오래 뜨겁다 꽃빛 이슬 내린다 터무니없이 귀를 밟아대던 말매미의 울음소리에 더 이상 주눅들지 않는다 슬금슬금 기어오르던 가슴언저리의 불안을 매만지며 오래 전에 가버린 사랑을 꿈꾸듯 그렇게 뻐근한 계절이 가고 정녕 그런 것이다 마른 텃밭을 가꾸듯 오래 남은 날들의 몫으로 발돋음하며 자유롭게 날아올라 보다 단단한 시간을 위하여 이제 우리는 함께 바다로 간다 江心 깊이 흐르는 초록강물이 된다 언젠가 저문 기억들 흘러 넘쳐 폭풍아래서도 하늘 돛 펄럭이리라 믿기에 한 뼘 두레박으로 맑은 물길 퍼 올려 비좁고 살집 없는 갈비뼈 근처일망정 따스한 꽃들 무더기로 피어나 싱그러운 사연들 우리에게 조용히 길을 묻는다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을 차진 햇살이 된다. 우 리 詩 는 함 양 께 현 바 근 다 로 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