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는 심판
남아프리카의 바벰바 부족사회에서는 반사회적인 범죄행위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혹여 그런 행위가 일어날 경우, 그들은 매우 흥미로운 의식으로 죄를 저지른 사람을 계도합니다.
규범에 어긋난 행위를 저지른 부족원을 마을 한가운데에 세워두면 모든 부족원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그 부족원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어린아이도 빠지지 않습니다. 모든 부족원들은 그를 에워싸고는 차례로 돌아가면서 가운데 세워진 부족원이 그 동안 베풀었던 선행을 하나씩 말합니다. 그리하여 그의 건설적인 속성과 능력, 선행, 친절한 행위 등 모든 것이 빠짐없이 열거됩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과장하거나 우스갯소리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 의식은 며칠을 두고 이루어져 부족원 모두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을 칭찬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고, 불만이나 무책임, 반사회적 행위에 대한 비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족원 전체가 잘못을 저지른 그 부족원의 칭찬거리를 다 찾아내면 식이 끝나고 즐거운 축제가 벌어지고, 잘못을 저지른 부족원은 다시 부족의 일원으로 환영받으며 되돌아오게 됩니다.
이처럼 부족원 모두가 참여하는 긍정적 형태의 심판은 잘못을 저지른 부족원의 자존심을 최대로 살려 주면서 그로 하여금 부족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도록 만드는 효과를 갖게 된다.
패거리 정치로 거짓과 사기가 난무하는 우리 정치인들 지역구에 소환하여 이런 의식을 치루면 좀 인간다워질까?
❀ 말(馬)은 다음날 칭찬하고 아들은 수염이 난 후에 칭찬하고 딸은 시집간 다음 에 칭찬하라. 그러나 자기 자신은 죽을 때까지 칭찬하지 마라 ❀ -핀란드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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